김은숙 필력 최대치 찍었다는 말 들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명대사 모음집
(feat. 김은숙 작가 필력 절정)
고애신(김태리):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애신:
나는 그의 이름조차 읽을 수 없다.
동지인 줄 알았으나
그 모든 순간 이방이었던 그는
적인가, 아군인가.
김희성(변요한):
난 원체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 멎는 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애신:
꼴은 이래도 500년을 이어져 온 나라요.
그 500년 동안 호란, 왜란 많이도 겪었소.
그럴 때마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내지 않았겠소?
그런 조선이 평화롭게 찢어발겨지고 있소.
처음에는 청이, 다음에는 아라사가
지금은 일본이 이젠 미군들까지 들어왔소.
나라꼴이 이런데 누군가는 싸워야 하지 않겠소?
유진 초이(이병헌):
그게 왜 당신인지 묻는 거요.
애신:
왜 나면 안 되는 거요?
유진:
누구나 제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 본 사람 앞에서
아프다 소리는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
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나라를 팔겠다는 자가 이리 성의가 없어서야
조선은 왜란, 호란을 겪으면서도 여태껏 살아남았어요.
그 이유가 뭔지 알아요?
그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고 목숨을 내놓죠.
누가? *민초들이!
그들은 스스로를 의병이라고 부르죠.
임진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을미년에 의병이 되죠.
을미년에 의병이었던 자의 자식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민초(民草)=‘백성’을 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ex) 이름 없는 민초들.
구동매(유연석):
지금부터 아기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겠다 싶어 졌거든요.
그게 아기씨여도 말입니다.
희성:
글에는 힘이 있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오.
애국도, 매국도, 모두 기록해야 하오.
애신:
그 생각을 내가 안 해봤을 것 같소?
가보지도 않은 미국의 거리를 매일 걸었소.
귀하와 함께, 나란히...
그곳에서 공부도 했고, 얼룩말도 봤소.
귀화와 함께 잠들었고, 자주 웃었소.
그렇게 백 번도 더 넘게 떠나봤는데,
그 백 번을 난 다 다시 돌아왔소.
동매:
역시 이놈은 안될 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아기씨 인생의 한 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요셉, 조선인들은 참 변한 것이 없습니다.
저 여인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한 조선이
이번엔 저 여인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진:
울지 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요.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봄이 왔나보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여기 다 있구려.
난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오늘 나의 사인은, 화사요.
그렇다고 돌아서겠느냐?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못 버틸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줘야지.
우리가 여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애신&Ending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는 영어는 여직 느맂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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